결혼전에 알아야할 사실과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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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에 체크하고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들입니다. 사람의 애착 유형, 정신건강 테스트 방법, 결혼 전 자기 점검 체크리스트, 결혼 후 배우자가 남처럼 느껴지는 이유에 관한 설명입니다.
결혼전에 알아야 할 사실과 체크리스트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 박사의 강의를 참고하여 작성한 내용입니다. 하버드 대학교의 연구팀이 오랜 기간 연구한 결과 좋은 인생의 조건은 사람들과의 따뜻한 관계였다고 합니다.
- 가. 사람의 연애 성향, 애착 4가지 유형
- 나. 정신 건강을 테스트하는 간단한 방법
- 다. 성인의 독립 4가지
- 라. 연인과 부부관계의 마음가짐
- 마. 결혼전 자기점검 체크리스트 3가지
- 바. 결혼후 배우자가 남처럼 느껴지는 5가지 이유
가. 사람의 연애 성향, 애착 4가지 유형
좋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데 중요한 애착은 부모에게 물려받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성향인지, 나는 어떤 성향인지를 알면 갈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형을 테스트하는 방법입니다.
낯선 공간에 엄마와 아이가 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엄마가 밖으로 나갑니다. 아이는 낯선 사람과 15분간 같은 공간에 남습니다. 15분 후에 엄마가 들어옵니다. 엄마와 있는 상황, 엄마와 낯선 사람과 있는 상황, 낯선 사람과 둘이 있는 상황, 엄마가 돌아온 상황에서 아이들의 반응을 통해 유형을 알 수 있습니다.
1. 안정형
착 성향이 안정형은 아이가 엄마와 단둘이 있을 때도 잘 지내고, 낯선 사람과 단둘이서도 처음에는 약간 당황하지만, 곧 적응해서 잘 놉니다. 그리고 엄마가 그 방을 나갔을 때 불안해하거나 당황해하지만, 곧 적응해서 또 낯선 사람과도 잘 지내고 15분 후 엄마가 돌아왔을 땐 굉장히 행복해하면서 엄마를 반깁니다.
이들 유형은 자기 긍정, 타인 긍정으로 나도 마음에 들고 다른 사람이 누가 와도 괜찮은 사람입니다.
이들의 양육 환경에는 민감성과 반응성, 일관성이 있었습니다.
양육자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그걸 바로 캐치하고 거기에 맞는 적절한 반응을 보여 줬으며, 그 반응이 내 기분 상태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보여 줘야 일관성이 있는 것입니다.
2. 회피형
엄마에게 뭔가를 요구하거나 달라붙어 있지 않고, 낯선 사람이 들어왔을 때도 별 반응이 없으며, 심지어 낯선 사람과 둘이 있는 상황에도 반응이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15분 있다가 엄마가 다시 돌아왔을 때도 엄마에게 별 관심을 주지 않습니다.
양육자가 아이를 굉장히 방치하고 팽개쳐 놓은 태도 때문에 아이 스스로 세상에 나밖에 없구나, 나 혼자 살아남아야 다는 의식이 강해지면서 자기 긍정. 타인 부정의 성향을 보이게 됩니다.
즉, 자기 자신 이외엔 타인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겁니다.
타인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거절이나 유기에 대한 불안이 있어서 타인과 깊은 관계로 발전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됩니다. 누군가 다가오면 불편함을 느끼고, 상대가 선을 넘어서 내 영역 안에 침범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넌 너무 의존적"이라고 하면서 상대방을 비난하고 밀어냅니다.
갈등이 생겼을 땐 자기 혼자 관계 정리를 하고 갑자기 그냥 이별을 고하는 잠수 이별을 하면서 연락 끊어버립니다. 연애나 결혼 상대로 만나면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고, 속을 알 수가 없다고 하게 됩니다.
3. 불안형
불안형은 자기 부정, 타인 긍정이라는 회피형과 정반대로 타인한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애착 욕구가 굉장히 강합니다. 이런 강한 애착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그 대상에게 분노하고 저항하며 충동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상대를 통제하려고 하는 데, 어렸을 때는 울고 떼쓰며 부모로부터 얻어냈던 것을 성인이 되어서는 상대에게 분노와 통제로 얻어내려고 합니다. 불안형은 혼자 있으면 상대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루빨리 확실한 관계로 형성하려 합니다.
항상 사랑은 불타야 하고, 나를 다 던질 수 있어야 하고, 가슴이 찢어지게 아파야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4. 혼란형
혼란형은 회피와 불안이 섞여 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나 주 양육자로부터 학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가장 크고, 일관되지 못한 양육 형태로 자기 기분 좋을 때는 막 해주다가 자기 기분 나쁘면 무시하거나 방치하거나 학대해 버려서 일관되지 않은 양육 환경에서 혼란형 애착 유형이 생깁니다.
특징은 주 양육자인 부모 특히 어머니에게 공포를 느낀다는 거예요. 그래서 불안형이나 회피보다는 낮은 빈도로 발생하긴 하는데 성인이 되었을 때 훨씬 더 큰 심리적인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 정신 건강을 테스트하는 간단한 방법
정신 건강 의학과에서 레지던트 과정에 고전적인 질문을 하나 합니다. 다음 질문의 답으로 건강한 정신을 가졌는지 테스트 한다고 합니다.
"너희 어머니와 배우자가 동시에 물에 빠지면 누구를 구할 것이냐? "
우리나라에서는 왠지 어머니를 안 구하면 나쁜 놈이 될 거 같은 죄책감이 느껴지는 그런 질문이기 때문에 눈치 보면서 엄마를 구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얘기들이 많은데 정답은 아닙니다.
정신과적으로 건강한 답은 어머니와 내 배우자 중 둘 중에 내가 선택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내 배우자는 내가 100% 선택한 사람이지만 나는 어머니를 선택한 적이 없습니다. 즉, 부모에게 있어서 아이의 양육은 의무와 책임이지만, 자녀가 부모를 봉양할 의무는 없습니다. 그런데 배우자에게는 의무와 책임이 있죠.
이런 말을 하면 공감하는 분과 비난하는 분이 극명하게 갈립니다. 즉, 이 사실을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키워준 생색을 내시면 안 됩니다.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내가 널 어떻게 배 아파 나왔는데, 너 때문에 참고 살았다."라는 말을 많이 하시는데, 이게 가장 좋지 않은 부모 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 성인의 독립 4가지
자녀는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부모로부터 크게 네 가지를 독립해야 합니다.
1. 정서적 독립
10대인 중고등학교 때 반드시 해야 하는 인생 숙제가 바로 정서적 독립입니다. 이를 사춘기라고 부르는데, 이때의 부모님 역할은 자녀를 믿고 기다리는 것밖에 없습니다.
가장 좋은 메시지는 "아빠는 언제든지 이 자리에 있으니까 도움이 필요하거나 네가 아빠 필요할 땐 언제든지 얘기를 해라."정도입니다.
그리고 사춘기 자녀에게는 동성의 부모가 굉장히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딸은 엄마와의 관계가 아들은 아버지와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이게 서로 성이 다를 때 이해를 못 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고 특히 사춘기가 온 아들을 어머니가 컨트롤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부모 특히 동성의 부모와 관계가 좋았던 아이들은 사춘기 때도 어지간하면 스무스하게 큰 사고를 치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경제적 독립
이제 20대 때 해야 되는 세 가지 독립 중에 정신적 독립을 위해서는 경제적 독립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부모님 집에 얹혀살면서 부모님을 모시고 산다고 그러는데 그러면서 생활비나 월세 아무것도 안네고 살죠.
경제적 독립도 안 됐고 의무도 책임도 다하지 않은 채 부모 집에 얹혀살면서 부모가 해주는 모든 걸 받아먹으려고 하는 분들은 싸가지가 없는 거죠.
대부분 이런 사람들은 부모가 아이들이 그렇게 하도록 방임하거나 부추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3. 정신적 독립
4. 신체적 독립
라. 연인과 부부관계의 마음가짐
건강한 연인 관계의 기본은 "언제든 헤어질 수 있다."라는 마음을 갖는 거예요. 결혼 생활도 똑같습니다.
잘 살다가 아니다 싶으면 이혼하면 되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사실은 연인이나 부부 간의 만족도도 올라가게 됩니다
※ 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지 않아서 실패하는 것을 자주 봤습니다. 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상대의 작은 배려도 고맙고, 자신이 귀찮아도 몸과 마음을 움직여서 해야할 것을 하게 됩니다.
마. 결혼 전 자기 점검 체크리스트 3가지
1. 결혼에 대한 마음의 준비
결혼을 준비하는 분들은 결혼을 생각할 때 웨딩드레스, 신혼여행, 혼수, 아니면 웨딩링 이런 것들이라고 합니다.
결혼은 자신의 시간과 공간을 함께 다 공유해야 고 경제 또한 공유하는 것이며 이것에 대해 마음의 준비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 결혼하고 생기는 갈등 대부분은 일상에서 해야 할 일을 누가 하느냐, 누구 돈으로, 누구의 시간으로, 우리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에너지로 쓰느냐 때문에 싸우는 것 같습니다. 나는 치약을 뒤부터 짜는데 상대는 중간부터 눌러쓰는 것 때문에 싸웁니다.
2. 결혼이 도피처가 아닐까
결혼을 가족으로부터 도피처로 아버지가 싫어서, 어머니가 싫어서 혹은 집이 싫어서 도피로 결혼을 택하는 분들은 실패합니다. 혹을 떼겠다고 결혼하는 순간 배우자란 혹에 배우자의 가족까지 생깁니다.
가족과 갈등이 있을 땐 갈등을 잘 해소하고 결혼 할지 말지를 선택하는 게 올바른 결혼에 대한 태도가 아닐 생각합니다.
※ 아내가 이런 이유로 결혼을 진행하지 않았나 의심하고 있습니다.
3. 내 선택의 결과를 책임질 수 있을까
결혼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은 "결혼 너무 하기 싫었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 결혼하셨어요"라고 물으면 "부모님이 너무 원했어요" 하거나 "어쩔 수 없이 나도 모르게 그냥"이라는 합리화를 통해서 책임을 회피하려고 그러는 사람이 많습니다.
내가 선택한 결혼의 결과인 결혼 생활도 내가 책임을 져야 된다는 것을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 자기 책임은 없다고 생각하면 계속 남 탓만을 해서 상대 정신을 가루로 만듭니다.
바. 결혼 후 배우자가 남처럼 느껴지는 5가지 이유
그렇게 신중하게 선택하고 결혼해도 배우자가 남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결혼 전의 그 사람이 지금 같이 살고 있는 이 사람이 맞는지 자꾸 다른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그럼 그 상대방이 진짜로 결혼하고 나서 변한 거냐하면 아닙니다.
1.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연애 기간에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말을 통해서, 표정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을 통해서,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많은 힌트를 줍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내가 보고 싶은 것들만 골라서 보고, 심지어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싶은 방식대로만 봅니다.
그래서 내 주변 사람들과 시각 차이가 생기 데, 결혼해서 살다 보면 주변 사람들 말이 맞습니다. 그 사람들은 개인적 감정이 없다 보니까 나보다 냉철하게 판단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2. 보고도 못 본 척한다
분명히 안 좋은 태도나 행동을 봤지만, 분명 내가 싫어하는 행동이지만, 내 스스로 그를 합리화시켜 줍니다. 실수인 줄 알았더니 습관이고, 술 먹어서 그런 줄 알았더니 맨날 술 먹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연애 기간은 상대방이 나한테 최선을 다하는 기간입니다. 최선을 다하는데도 뭘 봤다면 긴장을 내려놓는 순간 어떨지를 생각을 해 봐야 합니다.
3. 내가 상대를 바꿀 수 있다는 착각
본인 습관 바꾸는 거 쉽지 않습니다. 다이어트하는 거, 한 끼 참는 것도 쉽지 않잖아요. 절대 성격은 안 바뀌고 바뀌지 않아서 성격이라고 한답니다. 어쨌건 내가 나를 바꾸는 것도 쉽지 않은데 내가 다른 사람을 바꿀 수 있다는 착각은 정신과적으로 봤을 때 망상에 가깝습니다.
가끔 오랫동안 사랑과 애정을 가지고 잔소리를 했더니 배우자는 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 배우자가 변하려고 노력해서 변한 거지 내가 그를 변화시키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4. 같은 성격이 장점에서 단점으로
사람의 성격은 이쪽에서 바라보면 장점인 게 반대쪽에서 보면 단점이 됩니다. 예를 들면 말 잘하고 유머 감각이 좋은 남자를 사람들은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과 살다 보면 그것 때문에 헤어집니다. 헤어진 이유가 너무 시끄럽고 맨날 농담만 하고 진지하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조용하고 말수가 적고 우직한 남자가 좋다고 결혼하면 답답하고 속 터지고 벽보고 얘기하는 거 같아서 이혼하고 싶다고 합니다.
내 배우자의 가장 꼴 보기 싫은 그 모습이 사실은 처음에 내가 그 사람에게 끌렸던 모습일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얘기를 합니다. 만나는 이유가 헤어지는 이유고, 결혼하는 이유가 이혼하는 이유라고 합니다.
5. 얻는 것과 잃는 것
어떤 선택을 하면 선택으로 얻는 게 생기면 반드시 잃는 게 생깁니다. 내가 얻을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것만 생각하고 잃어야 하는 것 혹은 감당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혼해서 희생해야 하는게 생기는 순간 속았다고 말합니다. 얻을 수 있는 것, 누릴 수 있는 걸로 선택하지 말고 어떤 걸 감당해야 할지를 생각해 본 후에 그걸 감당할 수 있는지를 가지고 선택하라고 합니다.
결혼은 오롯이 혼자 잘 지낼 수 있어야 하며,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둘이 있어도 귀찮지 않아야 합니다. 내가 나랑 잘 지내는 것부터 시작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 박사는 미혼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하면 결혼이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상대와 결혼할지 고민하는 것은 상대를 사랑하지 않아서 고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랑은 함께 있으면 좋은 게 아니라 함께 있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상태이고 그럴 때는 어떤 고민도 목숨보다 소중하지는 않으니 무시하고 그냥 하는 것이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이상은 결혼전에 알아야할 사실과 체크리스트에 관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