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가 서로 다른 이유와 좋은 아빠 되기

엄마 아빠가 서로 다른 이유와 좋은 아빠 되기

엄마와 아빠는 아이에게 왜 다르게 대할까요? 부모가 다른 이유와 좋은 아빠 되는 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시대가 원하는 좋은 엄마 아빠, 아빠의 다른 점과 다른 이유,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아빠와 엄마의 서로 다름의 이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엄마 아빠(부모)는 왜 다를까?


엄마와 아빠는 같은 부모인데 왜 다르게 반응하고 다르게 행동할까요? 부모가 다른 이유는 

  • 남녀의 사고방식 차이
  • 엄마는 아이와 10개월간 한 몸이었던 특별한 경험에서 차이가 생깁니다.

요약하면 아빠에겐 엄마의 보조 역할이 아닌 "아빠만의 고유한 역할이 있다."입니다. 

엄마와 아빠는 서로 부모로서의 차이를 이해하고 상대의 역할을 존중하여야 아이가 균형 있게 바르게 자랍니다. 다름은 틀림이 아님을 이해하면 아이의 균형 있는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가. 시대가 원하는 아빠

스칸디 대디(스칸디나비아+대디)는 자녀들과 많은 시간을 갖는 다정한 아빠입니다.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교감하려고 노력하는 아빠들을 말합니다.

프렌디(프렌드+대디)는 친구처럼 아이와 놀아주고 육아에도 활발하게 참여하는 아빠를 이르는 신조어입니다.

라떼파파는 한 손에는 라떼를 들고, 한 손으로는 유모차를 끌며 공원을 산책하거나 장을 보는 아빠를 말합니다. 

스웨덴에서 처음 생겨 넘어온 말로 육아가 어색하지 않은 ‘육아 최적화’ 아빠를 이르는 말로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늘 마시는 커피 한 잔처럼 육아가 일상생활의 한 부분인 다정한 아빠들을 말합니다.

과거의 아빠는 밖에서 열심히 일만 하면 됐지만, 오늘날은 높은 요구와 기대에 지치기도 하고 혼란스러워하기도 합니다. 


나. 엄마와 아빠의 차이점

1. 엄마 교육 방식

일반적으로 엄마들은 아이와 놀 때 정형화되고, 교육적이고,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며, 비공격적인 방식을 선호합니다. 

어떤 엄마들은 규칙을 벗어나는 놀이방식의 교육적 효과에 대해 의문을 품기도 합니다. 

- 아주 친절하게 사소한 위험 없이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게 교육하려고 합니다. 여자아이들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실패를 경험하지 않고 배우기를 원합니다.


2. 아빠 교육 방식

일반적으로 아빠들은 비구조화된 개방적 방식에 우호적이고, 공간을 많이 활용하는 편이고, 아이가 새로운 방식으로 시도하는 놀이를 격려합니다. 

 상대적으로 아이의 욕구 중심으로 따라가 주면서, 놀이 자체의 즐거움(흥미)을 느끼는 데 주력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예를 들면 놀이 중에 집안이 더러워지면서도 ‘놀고 난 후에 깨끗하게 정리하면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아빠들은 세상의 문을 열어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한번 해 봐!”하고 말해요. 아빠들은 부추기고 엄마들은 보호하려 합니다. 그래서 균형이 맞게 되는 겁니다.” (로스 D 파크 교수)


결론은 아빠는 실패를 경험하며 배우는 것을 선호합니다. 아이에게 가르칠 때 "자 한번 해봐" 하고 지켜봅니다. 그리고 잘못된 부분을 고쳐줍니다. 남자아이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길고 상세한 설명보다 몸으로 익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회성을 배웁니다.)


3. 뇌 활성화의 차이

아빠와 엄마의 차이는 자신의 아이 사진을 봤을 때 뇌의 어느 부분이 활성화되는 지를 확인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영국에서 한 테스트)

  • 아빠는 후두엽의 시각 부분 뇌만 활성화
  • 엄마는 시각 부분 뇌와 감정과 정서를 담당하는 변연계도 활성화

엄마와 아빠는 아이를 인식하는 경향에서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엄마는 임신기간 아이와 한 몸이었던 경험으로 "나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임신기간 24시간 함께 해서 태어나자마자 "내 아이"라는 애착이 있습니다.

아빠는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안았을 때 아이와 처음 접촉합니다. 자기 아이라는 실감은 몇 개월 동안 보고 만지고 하면서 애착도 생깁니다.


4. 다른 아이를 볼 때 차이

 a. 엄마는 다른 아이를 볼 때와는 달리 자기 아이를 볼 땐 좀 더 주관적인 감정이 개입됩니다. 

 b. 아빠는 다른 아이 사진을 볼 때나 자기 아이 사진을 볼 때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즉, 객관적으로 아이를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국에서 한 테스트)

5. 차이의 원인

"엄마는 10개월간 아이와 한 몸이었음"

엄마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고통과 여러 가지 경험을 온몸으로 경험합니다. 

아빠는 엄마의 임신 과정을 옆에서 보지만 아이가 태어나서 눈으로 보고서야 자신이 아빠가 되었다 실감합니다. 엄마는 이 과정에서 아빠보다 1년 먼저 부모가 됩니다. 


엄마는 아이의 문제를 자기 문제로 인식하는 "자기 동일시"가 강합니다. 

이는 10개월 동안 한 몸이 있던 시간도 영향이 있습니다. 한 몸으로 같이 숨 쉬고 같이 자고 같이 먹고 같이 느끼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이런 경험은 엄마가 아이를 "자기 자신"이라고 느끼게 합니다.


6. 아빠는 아이가 만나는 최초의 타인

아빠는 아이가 만나게 되는 최초의 타인으로 객관적으로 아이를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현대에서는 아빠는 일, 엄마는 육아를 분담하게 되어 아빠가 양육을 배울 기회가 적습니다. 그리고 효율성 있게 각자 한 가지 일을 몰아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모는-왜-다를까


다. 감성적인 엄마 이성적인 아빠

1. 감성적인 엄마

엄마는 아이와 분리해서 인식하지 않습니다. 엄마는 아이의 욕구를 실시간에 가깝게 느끼며 아이의 희로애락을 감성적으로 느낍니다. 

아빠는 아이가 자신의 자식임을 인정하고 양육을 책임지겠다고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2. 객관적인 아빠

아빠는 엄마보다 아이를 객관화시켜서 바라보곤 합니다. 그래서 아빠의 사랑(부성애)은 엄마의 사랑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건적이어서 좀 더 쉽게 철회되기도 합니다.

이런 아빠의 사랑은 아이들의 사회성을 발달하게 합니다. 잘하면 상을 받고 잘 못 하면 벌을 받는 사회성을 경험하고 학습하여 성장하게 합니다. 

그런데 일부 엄마들은 자신과 다른 아빠의 태도를 비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잘못을 지적하는 아빠를 아이를 격리하며 보호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아빠의 사회성을 배우지 못한 아이는 사회에서 지적받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지적하는 어른들을 아주 불편해합니다. 사회성을 배우지 못해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3. 균형 잡힌 성장

아빠와 엄마의 차이는 아이에게 서로 다른 영향력을 미치고, 아이가 "양성성"을 갖춘 균형 잡힌 성장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영국 국립 아동 발달연구소는 1958년생 17,000여 명을 지금까지 지속해서 추적조사 연구를 하고, 옥스퍼드대학교는 이 자료를 활용해 자녀 양육에 관한 결과와 요인을 분석하였습니다. 


‘아이의 발달과 교육에 적극적인 아빠를 둔 아이는 학업성취도가 높고, 사회성이 좋고, 결혼생활에 성공적’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로스 D 파크 교수는 이러한 결과들을 아빠 효과(father effect)라고 했습니다. 

엄마가 대신할 수 없는 아빠만이 해줄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은 아빠의 역할에 힘을 실어줍니다. 아빠는 엄마를 도와주는 조력자이기보다 양육의 파트너가 되어야 합니다.


라. 아빠 효과

좁게는 아이만을 향하는 효과를 말하지만, 넓게 보면 아빠 본인은 물론 배우자에게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아빠의 참여는 아이의 성취와 행복에 기여!’

아빠의 양육 참여는 엄마가 제공해 주지 못하는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을 아이에게 제공합니다. 

엄마와의 상호작용 안에서 얻기 쉽지 않은 동적이고 활동적인 경험을 하는 경향이 있고 이는 아이에게 더 폭넓고 역동적이며 다양한 사회적, 정서적, 지적 자극을 접할 수 있게 됩니다. 


‘부부의 결혼 만족도가 높아진다!’

아내가 남편으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받을수록 그들은 결혼 생활에서 더 많은 행복을 누리고 자신들의 양육 의무를 더 잘 수행합니다. 엄마의 양육 부담을 완화해 긍정적 양육 행동을 유발하는 토대가 됩니다.


‘아빠 자기 삶의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아내가 만족스러워하는 삶은 아빠에게도 이롭습니다. 결혼 생활에서 행복한 아내를 둔 남성들은 자신도 더 행복한 경향이 있습니다.


아빠의 양육 참여는 아이의 발달에도 중요하지만, 아빠 자신의 변화와 발달에도 좋습니다. 아빠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면 심리적 변화도 생기는데, 자녀 양육을 통해 아빠의 인성 변화가 크다고 합니다. 자아 존중감과 자신감, 아빠 역할의 만족이 향상되며, 긍정적인 자아 이미지를 향상합니다.

아이들에게 깊이 관여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아빠는 건강도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빠의 참여는 상당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배우자와의 원만한 관계를 바탕으로 아빠 효과에 대해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 제2의 엄마? ≠ 아닙니다.

아빠 역할은 제2의 엄마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엄마의 역할을 같이 반복하는 것이 좋은 아빠가 아닙니다. 아빠가 엄마와 함께 육아에 동등하게 참여해야 하지만 아빠의 고유한 영향력은 잘 살려야 합니다. 엄마와 다른 아빠만의 긍정적 효과가 반감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빠로서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 아빠로서 해줄 수 있는 자신의 역할을 찾는 것이 아빠로서 성장의 첫걸음입니다.


2. 친구 같은 아빠? ≠ 아닙니다.

‘친구 같은 아빠’는 인기 있지만 조금 위험합니다. 친구처럼 되면 아빠는 너무 만만한 존재가 되어 훈육이 필요할 때 권위가 없습니다.

아빠의 권위 없음은 아이가 성인으로 성장할 때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  a. 게임을 하느라 자식을 내팽개친 부모
  •  b.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모르는 어른
  •  c.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떼쓰고 행패 부리는 어른
  •  d. 사회적 관계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어른

예의 없는 어른인 ‘스포일드 어덜트(spoiled adult) 증후군’이 되는데, 버릇없는 아이(spoiled child)가 성장해서 생깁니다.


‘친구 같은 아빠’의 자상함과 훈육을 할 수 있는 권위를 모두 갖춘 아빠가 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아이가 아빠를 믿고 아빠의 사랑을 느끼는 것이므로, 친구 같은 방식에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육아는 아이가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게 준비하는 과정으로 아이가 어른을 어른으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어른이 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학습하게 됩니다.


3. 아빠는 경제적 부양만 ≠ 아닙니다.

아빠 역할의 1순위는 여전히 경제적 부양입니다. 아빠의 존재는 생계 부양 역할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나, 여전히 남자에게 가족의 재정적 책임과 사회적 지위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빠는 돈 버는 기계가 되어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기 어렵고, 아빠 참여를 가로막습니다. 심지어 시간이 생겨도 몸이 피곤하고 소통이 서투른 이유로 돈을 쓰는 것으로 때우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아빠 효과는 아빠가 시간을 들여 아이와 함께하는 공통된 경험을 통해 나타납니다. 아빠 노릇은 백화점에서 신용카드로 살 수 있는 기성복이 아니며, 식당에서 주문할 수 있는 코스 요리도 아닙니다. 

오히려 돈을 쓰면 쓸수록 아빠 노릇은 영혼과 사랑이 없는 서로에게 공허함을 남기게 되는데, 아빠와 아이들도 그것을 느낍니다. 아빠의 사랑은 ‘시간’입니다. 아빠의 생계 부양은 아이와 부대끼며 함께 한 체험을 결코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4. 아빠의 부모 권한

아빠들은 육아와 가사에 엄마와 동등한 수준의 참여가 요구되는데 남성의 부모 권이 인정될 필요가 있습니다. 아빠에게 책임과 의무에 상응하는 권한이 필요합니다. 


5. 엄마의 ‘문지기 행동’

남편의 아빠 참여를 지지하거나 혹은 억제하는 엄마의 태도나 행동을 말합니다. 엄마의 역할에 따라 아빠의 육아 참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 예로 엄마가 자신이 정한 원칙에 가족이 따라주기를 바라면서 아빠를 엄마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 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빠는 아빠 노릇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엄마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육아와 가사에 동등하게 참여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가 동등한 수준인가에 대해서는 정답이 있기보다는 부부가 끊임없이 대화하고 협의하고 상황에 따라 유연한 대처 방법이 필요합니다. 


아빠 역할을 ‘봉사한다’라는 마음으로 억지로 하는 사람과 스스로 즐거워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은 어떻게 다를까요? 

엄마들은 아빠들이 ‘도와준다’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고 합니다. 

아빠의 참여가 대세가 되어 가는 오늘날, 아빠 노릇이 ‘부담’이 아니라 ‘기쁨’이 될 때 아이도 부모도 나아가 공동체도 행복해지게 됩니다. 


육아에는 희생과 고통 못지않은 보람과 행복감이 주어집니다. 그래서 아빠도 희생과 고통을 이길 수 있는 보람과 행복감을 맛볼 때 더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해집니다. 

보람과 행복감을 느끼려면 양육에 관한 아빠의 자율성과 주도성이 주어지는 게 필요합니다. 이것이 남성의 "부모권리"입니다. 과거에는 주로 아빠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면서 아빠들에게 고통 분담에 나서라는 식이었다면 이제는 양육에 관한 아빠의 책임에 상응하는 권리도 주어져야 합니다. 

양육에 관한 아빠의 자율성과 주도성은 부부간의 이해와 협의가 중요합니다.


6. 좋은 아빠가 아닌 웃는 아빠

일본의 아버지 단체인 파더링 저팬에서는 ‘좋은 아빠’보다는 ‘웃는 아빠’를 지향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빠가 환하게 미소 지을 때, 가족들도 행복해집니다. 엄마도 마찬가지입니다. 엄마의 입꼬리가 올라갈 때 가족들이 즐거워집니다.


오늘날의 ‘좋은 아빠’는 자칫 아빠 본인이 빠지고 하나의 도구로서만 강조되기 쉽습니다. 아이는 물론이고 아빠 본인과 가족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아빠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는 더 이상 ‘부담’이 아니라 ‘즐거움’이 된다는 걸 다시 한번 기억합시다. 


이 글은 여성가족부의 "부모교육 메뉴얼"의 "신나는 아빠하기"를 읽고 일부 개인적인 경험을 반영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이상은 부모가 다른 이유와 좋은 아빠 되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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