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말에 담긴 진심을 부탁과 감사로 해석하는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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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말은 부탁과 감사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거친 말에 담긴 진심을 부탁과 감사로 해석하는 방법으로 말로 상처받지 않는 대화법 예시입니다.
거친 말에 담긴 진심을 부탁과 감사로 해석하는 대화법
명절 전날이었어요. 한 달 용돈을 모아서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샀죠. 포장도 예쁘게 하고, 리본도 직접 묶었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선물을 드렸는데, 어머니가 하신 말씀은 이거였어요.
"왜 이런 쓸데없는 걸 사왔니?"
어머니에게 화를 내며 참 속상했던 기억이 나요. '내 마음도 모르고...' 하면서요.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됐어요. 어머니는 그날 밤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대요. "우리 애가 고생해서 번 돈인데... 미안해서 어떡해." 어머니의 '쓸데없다'는 말은 제게 상처를 주려는 게 아니었어요. 오히려 너무 고마워서, 미안해서 나온 말이었던 거죠.
혹시 당신도 이런 경험 있나요? 사랑하는 사람의 말에 상처받았는데, 나중에 보니 그 말 속에는 전혀 다른 마음이 숨어있었던 경험요.
오늘은 함께 이야기해 볼게요. 서툰 표현 뒤에 감춰진 진심을 읽는 법, 그리고 우리의 본심을 더 따뜻하게 전하는 법을요.
거친 말 뒤의 진심을 해석하는 방법
1. 비난인 줄 알았는데 감사였다.
"왜 이런 비싼 걸 사왔어? 돈도 없다면서"하고 화를 내죠.
진심을 해석하면 "네 마음이 너무 고마운데, 혹시 네가 힘들게 번 돈 다 쓴 건 아닐까 걱정돼. 나보다 너 자신을 더 챙기면 좋겠어."하는 마음일 수 있어요.
만약 당신도 그렇게 거칠게 말한다면 다음부턴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요. "와, 정말 고맙다. 네 마음이 너무 기쁜데, 솔직히 네가 무리한 건 아닌지 걱정도 되네. 다음엔 이렇게까지 안 해도 괜찮아. 그냥 네가 잘 지내는 게 최고야." 그리고 눈을 바라보며 손을 잡거나 어깨를 만지며 "고맙다 잘 간질할게"하세요.
"네가 뭘 안다고 참견이야?"
친구가 힘들어할 때 조언을 하면 이렇게 말하는 경우가 있죠? 시간이 지나서 그 일에 대해 다시 이야기를 하면 "그땐 미안했어. 네 말이 다 맞는 건 알겠는데, 그때는 그냥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했을 뿐이야."하고 친구가 사과를 하죠.
친구는 제 조언이 싫었던 게 아니라, 그 순간엔 해결책보다 위로가 필요했던 거예요.
진심은 "네 말이 맞는 건 알아. 근데 지금은 조언보다 그냥 내 얘기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 위로가 필요해."
"배려 없는 조언은 그냥 잘난 척"이라고 해요. 원하지 않는데 조언이라니...함부로 조언하지도 말고, 그렇다고 화는 내지 말고 "조언해 줘서 고마워. 근데 지금은 해결책보다 그냥 누가 내 얘기 들어주면 좋겠어. 그냥 옆에서 내 이야기를 들어 줄래?"
2. 잔소리인 줄 알았는데 부탁이었다.
"맨날 집에만 있네. 밖에 좀 나가라?"
재택근무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친구가 전화할 때마다 "사람들은 좀 만나니?"라고 물어요. 처음엔 '왜 그렇게 참견하지?' 싶고 심해지면 화가 나기도 하죠.
하지만 이것도 사실은 간섭이 아니라 걱정이죠.
말의 진심을 해석하면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는지 걱정돼. 혹시 외로운 건 아닐까? 사람들 만나면서 활기찬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하는 부탁인 거죠.
다음부턴 이렇게 진심을 표시하면 듣는 사람도 오해하지 않아서 좋겠죠 "요즘 잘 지내니? 가끔은 밖에 나가서 사람들도 만나고 기분 전환하면 어떨까? 나는 네가 즐겁게 지내기를 바라, 나한테 연락도 자주 좀 하고..."
"당신은 맨날 스마트폰만 보네"
이런 말 들은 적 있죠? 그러면 "나 일하는 거야!"하고 화내죠.
사실은 스마트폰만 봐서 화난 게 아니었구나. 외로웠던 거예요. "넌 맨날 스마트폰만 보네. 나한테는 관심도 없고."라는 말이죠.
"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대화하며 교감하고 싶어. 우리 관계에 더 집중하면 좋겠어."하는 부탁인 거죠.
바르게 말하세요 "요즘 우리 대화 시간이 줄어든 것 같아서 아쉬워. 오늘 저녁엔 폰 내려놓고 우리 둘이 이야기하면 어때?"
3. 무례한 줄 알았는데 외로움(부탁)이었다.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어. 인사도 안 하고"
예전에 엘리베이터에서 옆집 할머니를 만났어요. 피곤해서 그냥 지나쳤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인사도 모르네"라고 중얼거리시더라고요.
순간 기분이 좀 그랬지만, 할머니 표정을 보니까... 서운해 보이시더라고요.
다음부터는 먼저 "할머니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했어요. 할머니 표정이 환해지시면서 "그래 회사 잘 다니지?"하고 물으시더라고요.
아, 외로우셨구나. 누군가 봐줬으면 좋겠으셨구나.
진심은 "나도 여기 살아 있어, 투명 인간 아니야. 나 좀 봐줬으면 좋겠어. 누군가가 나를 인정해줬으면 해."하는 말인 거죠.
"언니는 다 잘하는데 넌 왜 이 모양이야?"
동생이 대학 입시 실패했을 때, 어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동생이 방문 닫고 들어가 버렸죠.
그날 밤 어머니가 동생 방문 앞에서 우시는 걸 봤어요. "안타깝고 걱정돼서 그런 건데..."
진심은 "너도 언니만큼 잘했으면 좋겠어. 능력이 있는데 운이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 네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너무 걱정돼."
다음에는 이렇게 말하세요 "네가 힘들어하는 게 보여서 엄마 마음이 아파. 어떻게 하면 도와줄 수 있을까? 넌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사람이야. 엄마는 네가 행복하면 그게 최고야."
"넌 맨날 그 모양이니까 안 되는 거야"
친한 친구가 연애할 때마다 같은 패턴으로 힘들어했어요. 저는 답답한 마음에 "그러니까 맨날 그 모양이지"라고 말했고, 친구는 한동안 연락을 안 했어요.
나중에 만나서 사과했어요. "미안해. 네가 행복했으면 해서 그런 건데, 내가 너무 직설적이었나 봐."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알아. 네가 날 위해서 한 말인 거. 근데 그때는 너무 아팠어."
진심은 "네가 계속 같은 문제로 힘들어하는 게 보이니까 내 마음도 아파. 네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나쁜 패턴을 벗어났으면 해."
하지만 다음부턴 진심을 말하세요. "네가 계속 같은 일로 힘들어하는 걸 보니까 내 마음도 아파. 진짜 네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말이야. 내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
4. 말에 상처받지 않는 해석 방법
누군가 날카로운 말을 했을 때, 저는 이렇게 해요. 모든 말은 감사와 부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1단계: 심호흡 (3초만!)
즉각 반응하지 말고 숨을 깊게 한 번 쉬자. 숨을 잠시 참으면 뇌도 다시 리셋하며 정신을 차리죠.
2단계: 마음속으로 질문하기
"이 사람이 정말로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은 뭘까?" 걱정? 부탁? 감사? 뭐로 해석할 수 있지?
3단계: 확인해 보기
"혹시 이런 뜻으로 하신 말씀이신가요?" 하고 다시 물어보면 상대도 "아차!"하고 자신의 진짜 의도를 말해요.
4단계: 공감 먼저
"그런 마음이셨군요. 이해했어요."하고 먼저 거칠게 던진 말을 부드럽게 받아주면 분위기가 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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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거칠고 날 선 말, 친구들의 시기와 질투, 그리고 초딩 같은 유치한 말, 사회의 차가운 말에 참 많은 상처를 받게 되죠.
하지만 예전보다는 나아진 것 같아요. 상대방의 말에 덜 상처받고, 마음을 좀 더 솔직하게 전하게 됐어요. 더 깊은 내용은 박재연 작가의 "나는 왜 네 말이 힘들까"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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