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명상록, 기억하고 싶은 명언 3

삶의 지혜가 담긴 좋은 글인 고전 모음으로 로마의 철학자이자 황제였던 마르쿠스의 명상록 3편의 기억하고 싶은 명언 모음입니다. 


마르쿠스 명상록, 기억하고 싶은 명언 3


삶의 지혜가 담긴 좋은 글 고전 모음

명상록은 로마 황제이자 철학자 마르쿠스가 "자기 생각"을 적은 일기 같은 내용으로 "너"는 자신을 의미하며 전체적인 내용은 자기에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로마황제


1. 도움받는 것

 남의 도움을 부끄러워 하지 마라. 도시를 포위하고 성벽을 공격하는 군인처럼 자신의 의무를 완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네가 다리를 절어서 혼자 힘으로 성벽에 올라설 수 없다고 하자. 그런데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성벽을 올라갈 수 있다면, 너는 어떻게 행동하겠는가? (7장 7)

 자신을 사랑하면 자신이 결정한 일도 존중하게 되고, 자기 일이 존중되면, 그 일을 완수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도움도 받아들이게 된다.


2. 걱정에 대해

 장차 닥칠 일들을 걱정하지 마라. 왜냐하면 네가 그 일을 겪어야 한다면 겪을 것이며, 현재 네가 사용하는 이성과 똑같은 이성을 여전히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7장 8)

 과거 위기를 해결했던 나의 이성은 그때와 같이 혹은 더 나아진 상태로 나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


3. 가지고 싶은 것과 이미 가진 것

 네가 가지고 있지 않은 사물을 네가 이미 가지고 있는 사물만큼 소중하게 여기지 마라. 오히려 네가 가지고 있는 사물 중 가장 좋은 것이 없었더라면 얼마나 열심히 추구했을지 생각해 보라.

 그러나 그것들에 너무 만족해서 없어지면 근심할 정도로 과대평가는 조심하라. (7권 27)

 이미 가진 것 중에 지금 없었다면 얼마나 가지고 싶었을까?


4. 고통에 대해

 고통을 겪을 때마다 그것이 불명예가 되거나 손해를 끼치는 나쁜 것도 아니며, 너의 지배원리를 악화시키지도 않는다. 이성적인 측면과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지배원리를 손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통에는 그 한도가 있으며, 실제보다 더 큰 것이라고 상상하지만 않으며 고통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도 아니고 한없이 계속되는 것도 아니다."

 아주 졸린다거나, 너무 뜨겁다거나 식욕을 잃었다거나 하는 불쾌한 느낌을 고통과 동일시하지 마라. 그런 건 고통이 아니며 불만을 품을 때마다 고통에 굴복하고 있다고 생각하라. (7권 64)

 고통이 아닌 것도 고통이라고 생각했구나.


 고통은 육체나 영혼에 해로운 것이다. 육체에 해롭다면 육체가 그렇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영혼은 자신에게 부합하는 평온함과 안정을 유지하는 한편, 고통을 해롭다고 판단하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모든 판단과 움직임, 욕망, 혐오감은 우리 내면에서 일어나는데, 고통은 결코 우리 내면에 침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8권 28)

 내가 나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왜냐하면 나는 다른 사람에게조차도 고의로 고통을 준 적이 절대 없기 때문이다. (8권 42)


 네가 외부적 원인으로 고통을 당한다면, 너를 실제로 괴롭히고 있는 것은 그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너의 판단이다. 그런데 바로 이 판단도 너는 즉시 없애버릴 수가 있다. 그럼 불평하지 말고 괴로움이 당장 멈추도록 왜 하지 않는가?

 극복할 수 없는 이유로 그렇게 할 수 없다면 괴로워하지 마라. 왜냐하면 그 일이 안 되는 이유가 너에게 있지 않기 때문이다. (8권 47)

 고통의 원인이 외부에 있는 사랑이나 질투, 집착에 의한 거라면 고통을 멈출 수 있다. 그런데 사랑이 이루어져야 고통이 멈춘다면, 그건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이므로 괴로워하지 말고, 그냥 짝사랑을 즐기자.


5. 도덕적 인격의 완성

 도덕적 인격의 완성은 흥분하지도 않고 무기력하지도 않으며 위선을 부리지도 않으면서 날마다 그날이 마치 마지막 날인 듯이 살아가는 데 있다. (7권 69)


 너의 행동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말에는 부조리함이 없도록 하라. 생각에 혼란이 없도록 하고 영혼에 내부적 갈등도 외부적 흥분도 없도록 하라. 여가를 누릴 수 없을 만큼 분주하게 생활하지 마라.

 사람들이 너를 죽이고 난도질하고 저주한다고 해도 너의 정신이 순수하고 맑고 깨어 있고 올바른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

 마치 맑고 순수한 샘에 욕을 퍼부어도 샘에는 마실 물을 계속 샘솟는 것과 같다. 그러면 너는 어떻게 자신 안에 샘을 가질 수 있는가?

 만족, 평온, 단순함, 겸손으로 매 순간마다 너의 자유를 오염되지 않은 채 순수하게 보존한다면 그러한 샘을 가질 수가 있다. (8권 51)


 사람은 서로 상대방을 위해서 존재한다. 그러므로 그들을 가르쳐 주거나 아니면 참아 주어라. (8권 59)


6. 쾌락에 대해

 후회는 유익한 어떤 것을 소홀히 한 데 대한 일종의 자책이다. 좋은 것은 유익한 것이므로 정직한 사람은 그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쾌락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무도 후회하지 않는다. 따라서 쾌락은 좋은 것도 유익한 것도 아니다. (8권 10)


7. 불평에 대해

 사람에게 적합하지 않은 현상은 누구에게도 전혀 일어날 수 없다. 황소에게 적합하지 않은 현상은 황소에게 일어나지 않고 돌에게 적합하지 않은 현상은 돌에게 일어날 수 없다.

 그러면 각 사물에 맞는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만 일어난다면 네가 불평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우주의 본성은 네가 견딜 수 없는 현상을 너에게 초래할 수 없다. (8권 46)


8. 의롭지 않음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하는 사람만 불의하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도 또한 자주 불의하게 행동한다. (9권 5)

 의로운 일을 해야 할 때 하지 않는 것도 불의한 것이다.


9. 관용에 대해

 남의 잘못을 고쳐 줄 수 있다면 가르쳐서 고쳐 주어라.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이런 경우를 위해 관용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심지어 신들마저 관용을 베푸는 사람들에게 관대하다. 그리고 신들은 관용을 베푸는 사람들이 건강과 재산 명성을 얻도록 돕고 친절하기까지 하다. 관용을 베풀 수 있고, 베풀려고 한다면 우리를 누가 막겠는가? (9권 11)

 관용이란 남의 잘못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거나 용서하는 것. 이 책에는 용서하고 참아 주라는 말이 많은데, 저자가 로마의 최고 권력자 황제이자 철학자라서


로마-황제


10. 미워하는 사람

 다른 사람이 너를 비난하고 미워할 때, 악평할 때 그들의 가련한 영혼을 꿰뚫어 보려고 애쓰며 그들이 어떤 종류의 사람인지 살펴보라. 그러면 그들이 너에게 어떤 판단을 내려도 네가 괴로워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너는 그들에게 호감을 품어야 한다. 그들은 본성에 따라 너의 친구이고, 신들도 각자 관심이 있는 것을 얻도록 돕고 있기 때문이다. (9권 27)

 누군가를 미워하고 비난하는 사람을 보면 자기 인생에서 최악의 시기를 보내는 경우가 있더군요. 체력이 버티지 못하면 정신도 무너져서 되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도움과 관용 같습니다.


11. 감정이 상했다면

 다른 사람이 합리적으로 행동했는데 감정이 상해서는 안 된다. 불합리하게 옳지 않은 행동을 해서 감정을 상하게 했다면 무지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므로 관용이 필요하다.

 우리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 아니다. 그들의 행동에 대한 우리의 판단이다. 그들의 행동은 그들의 이성에 따라 행동하고 너는 그 행동에 대해 그런 판단을 내리지 않기로 결심해라. 

 감정이 상해 분노하고 속상해하는 것이 감정을 상하게 한 행동보다 더 큰 피해를 초래한다.

 걱정이나 불만에 굴복하는 사람이 아니라 예의를 구비한 사람이 진정한 힘을 가졌음을 명심하라. 사람의 정신은 걱정에서 벗어나 확고부동해질수록 그만큼 진정한 힘에 가까이 가기 때문이다. 

 고통과 마찬가지로 분노도 허약함의 증거이다. 상처를 받고 감정에 굴복하기 때문이다.

 악인에게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요구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그건 불가능한 것을 바라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요구하는 것은 어리석으며 폭군의 짓이다. (11권 18)

 상처 가득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가 나약한 것이 세상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만약 그가 권력이 있고 힘이 있다면 전 세계 인구의 반은 사라질 테니.., 나는 어떨까? 신에게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라고 말하니 신이 "왜 안돼?"라고 답했다고 한다.


12. 쓸데없는 생각

 너를 귀찮게 하고 염려를 끼치는 것들 가운데 쓸데없는 것들을 너는 많이 없앨 수 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너의 의견 안에 들어있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9권 32)

 아무런 쓸모나 득이 될 것이 없는 생각 중 많은 것들이 순간적인 의견일 뿐임을 이해하면 없앨 수 있다,


생각


13. 생각의 전환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기보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도록, 아무런 고통도 당하지 않도록 기도하는 것이 더 낫지 않나?

 네 힘이 미치지 않는 것들을 비참한 노예처럼 분주하게 추구하기보다는 네 힘이 미치는 것을 자유인으로서 이용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은가?

 어떤이는 "저 여자와 동침하게 해주세요"하고 기도하고, 어떤 이는 "저 여자와 동침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기도한다.

 어떤 이는 "저 사람에게 시달리지 않게 해주십시오" 기도하고, 어떤 이는 "저 사람에게 시달린다고 생각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기도한다.

 어떤 이는 "어린 아들을 잃지 않게 해주십시오" 기도하고, 어떤 이는 "어린 아들을 잃기를 두려워하지 말게 해주십시오" 기도한다. (9권 40)

 이렇게 생각을 전환할 수 있고, 그러면 미움도 두려움의 원인도 눈으로 보이고, 그것이 내 의견이었고, 없앨 수 있었다.


14. 나쁜 사람들

 어떤 사람 때문에 네가 감정이 상할 때마다 "나쁜 저런 사람들이 세상에 없는 것은 가능한가?" 질문하라. 그것은 불가능하며 불가능한 일을 요구하지 마라.

 자연은 모든 악덕에 대해 그것에 반대되는 미덕을 사람에게 주었다. 그들에게는 악덕과 함께 각각 다른 특정의 미덕도 있다. 그들이 네 감정을 상하게 했다고 생각하지만 너에게 해로운 모든 것의 근원은 너의 정신 안에만 있다. 

 그리고 무지한 사람이 무지한 행동을 한다고 무엇이 피해가 된다는 말인가? 그들이 무지하게 행동할 것을 예측하지 못한 너 자신을 탓해야 마땅하지 않은가?

 나의 친구여 네가 남에게 혜택을 베풀었다면, 그 이상 무엇을 너는 원하는가? 남에게 자비로운 행동을 할 목적으로 태어난 사람은 그런 행동을 할 때마다 자신의 본성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고 그래서 자신의 보상을 모두 받는 것이다. (9권 42)

 그렇구나, 그들은 자기다운 행동을 하는 것이고 내가 적절하게 예측해서 대응해야 하는 것인데, 내게 명령해야 하는구나. 너는 이성이 있나. 그렇다면 왜 이성을 사용하지 않는가?

어떤 사람이 잘못을 저지른다면 친절하고 온화하게 그를 교정하고 그에게 자신의 잘못을 보여 주라. 그렇게 할 수가 없다면, 너 자신을 탓하거나 또는 너 자산마저도 탓하지 마라. (10권 4)


 어떤 사람이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보일 때마다 너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라. 

 그의 행동이 잘못이라고 나는 어떻게 알지?

 그가 잘못을 저지르고 자신을 단죄하지 않는다고 내가 어떻게 알지?

 악인이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를 요구하는 것은 아이가 울지 않기를, 모든 사물이 불가피한 일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과 같다.

 그러면 사악한 기질을 가진 악인이 무슨 행동을 할 수 있겠는가? 그의 행동에 대해 속이 상한다면 그의 기질을 고쳐 주어라. (12권 16)


15. 강도

 거미는 파리를 잡았을 때 으스대고, 어떤 사람은 산토끼를, 다른 사람은 물고기를, 어떤 사람은 곰을 잡았을 때, 또 다른 사람은 사르마티아 사람들을 잡았을 때 으스댄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의 속셈을 자세히 검토한다면, 그들은 모두 강도들이 아니겠는가? (10권 10)


16 외톨이

 나뭇가지가 나무에서 잘리면 나무 전체로부터도 분리된다. 사람도 다른 사람과 분리되면 사회 공동체 전체로부터도 분리된다.

 나무는 사람이나 다른 외부 원인에 의해 잘려 나가지만 사람은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행동을 하며 자기를 다른 사람으로부터 분리하고 사회 공동체에서 분리된다.

 나무와 다르게 사람에게는 특권이 있는데 이웃과 다시 결합하고 전체를 이루는 일부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 (11권 8)

 인간은 사회 공동체에서 분리되는 상황이 큰 위기 상황이므로 두려움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최근에는 생명의 위험 정도는 아니어서 분리를 선택하는 사람도 많다.


17. 호의와 보답

 소크라테스는 페르다키스의 초청을 승낙하지 않아 그에게 가지 않는 이유를 "나는 가장 참혹한 죽음으로 인생을 마감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은 자기가 보답할 능력이 없는 남의 호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이었다. (11권 25)

 호의도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큰 부담이 된다. 거절하면 호의를 베푼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의 기쁨이 사라진다. 그가 보답을 바라고 하는 호의가 아니면 보답은 "고마워요" 하고 감사하면 충분하다고 한다. 


18. 규칙

 글을 읽고 쓰기 위한 규칙들을 자신이 먼저 따르지 않으면 남에게 규칙을 가르칠 수 없다. 먼저 자신이 학생이 되지 않으면 선생이 될 수 없는 것이다. (11권 29)


19. 편 가르기, 싸움

 소크라테스가 물었다. 

A. "여러분은 무엇을 원합니까? 이성적 동물의 영혼입니까? 비이성적 동물의 영혼입니까? 

B. 이성적 동물의 영혼을 원합니다.

A. 건전한 이성적 동물의 영혼인가요? 아니면 타락한 이성적 동물의 영혼인가요?

B. 건전한 이성적 동물의 영혼입니다.

A. 그러면 여러분은 왜 그러한 영혼을 얻으려고 하지 않습니까?

B.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그러한 영혼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A. 그렇다면 여러분은 왜 이 싸움과 이 불화를 계속하는 겁니까? (11권 39)


20. 판단과 평가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다른 사람보다 더 사랑하면서도 왜 자기의 판단보다 다른 사람들의 판단을 더 높이 평가하는지 의아하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평가보다도 이웃 사람들의 평가를 더 존중한다. (12권 4)

 사회 공동체에서 거부당하는 것이 인간으로서는 큰 위기이기 때문에 민감한 것 같다. 지금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데 뇌는 아직도 그렇게 반응한다.


21. 어려운 일

 네가 도저히 달성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에 대해서조차 연습을 계속하라. 왜냐하면 심지어 왼손조차도 다른 모든 것에 관해서는 숙달되지 않아서 서투르지만, 고삐를 쥐는 일에 관한 한 숙달되어 있기 때문에 오른손보다 더 힘 있게 그것을 쥐기 때문이다. (12권 6)

 이 글을 읽으며 악기 연주 연습을 생각했다. 공대생이어서 외면했던 인문학 공부를 생각했다.


22. 자연의 법칙

 머지않아 곧 너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고 아무 곳에도 없을 것이며, 네가 지금 보는 모든 사물도, 현재 살아있는 모든 사람도 역시 그러할 것임을 생각하라.

 왜냐하면 모든 사물은 변화하고 변모하며 소멸하여 다른 사물들이 이어서 존재하게 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12권 21)

 어릴때 부터 모아 두었던 것들을 큰 집에서 작은 집으로 이사하며 모두 버린 경험이 있다. 버릴 땐 마음이 아팠는데 지금은 그렇게 모으며 자랑스러워했던 것이 부끄럽다. 그리고 이제는 꼭 필요한 게 아니면 사지 않고, 꼭 필요한 건 별로 없으며 있는 것을 더 잘 사용하게 되었다. 


23. 괴로울 때 외워야 할 글

 네가 어떤 일 때문에 괴로워할 때마다 그것은 네가 모든 일은 우주의 본성에 따라 일어난다는 것, 다른 사람의 잘못은 그것을 저지르는 사람의 것이고 너의 것이 아니라는 것, 닥치는 모든 일은 과거에도 일어났고 미래에도 일어날 것이며 또 지금도 어디서나 일어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인류 전체와 동족이고 그 연결은 혈연이나 가문이 아니라 정신의 연결이라는 것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또한 너는 각 개인의 정신은 모두가 신성한 것이고 신으로부터 흘러나온 것임도 잊었고, 그 어떠한 것도 사람의 소유가 아니고 오히려 너의 자녀, 너의 몸, 심지어 너의 정신마저도 신으로부터 너에게 온 것이며, 모든 것은 판단에 달려 있고, 끝으로 사람은 누구나 오로지 현재의 순간만 살아가고 있고 그가 잃는 것의 전부는 오로지 이 현재의 순간임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12권 26)


이 책은 스토아학파 철학자이자 로마 제국의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121~180A.D.)가 출판을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말해 주는 생각들"입니다. 그래서 "너"는 자기 자신으로 정신이 약해져서 괴로울 때를 위한 자기 명상을 위한 지침서입니다.

이상은 마르쿠스 명상록, 기억하고 싶은 명언 3편 입니다.


1. 마르쿠스 명상록, 기억하고 싶은 명언 1

2. 마르쿠스 명상록, 기억하고 싶은 명언 2

3. 긍정적 낙관주의와 낙관주의 기르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