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하원칙 적용 '회의 진행' 2편 실전 예시

잘 기획한 회의도 진행을 못하면 용두사미! 회의 오프닝부터 클로징까지, 사회자가 꼭 알아야 할 실전 진행 노하우를 육하원칙으로 정리했습니다. 논의 중 산으로 가는 회의 되돌리는 법, 온라인 회의 팁, 회의 실패 신호 대처법까지. 회의 진행이 고민이라면 이 글 하나로 해결! 


육하원칙 적용 '회의 진행' 2편 실전 예시



이 글은 '육하원칙 회의 가이드' 시리즈 2편입니다. 1편에서 회의 기획(Why, What, Who, When, Where, How)을 배우셨다면, 이제 실전 진행 노하우를 익힐 차례입니다! (1편 회의 기획 보러가기)

회의 기획이 튼튼하게 끝났다면, 이제 실제로 회의를 진행할 차례입니다. 잘 기획된 회의라도 진행을 잘못하면 용두사미가 될 수 있어요.


회의실


육하원칙을 적용한 회의 진행 실전 예시

1. 오프닝: 목표와 아젠다 확인 (처음 5분)

회의를 시작할 때, 사회자는 준비한 육하원칙을 다시 한번 참석자들에게 상기시켜야 합니다.


효과적인 오프닝 멘트 예시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회의는 (Why) '이번 달 A 프로젝트의 최종 예산을 확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When) 회의는 45분간 진행되며, (What) 예산안 B와 C 두 가지를 두고 논의합니다. (How) 각 안건별로 15분씩 논의 후 최종적으로 투표로 결정하겠습니다. 혹시 오늘 회의 목표에 이견 있으신가요?"

오프닝에 포함할 요소:

  • 회의 목적 재확인
  • 의제 소개
  • 시간 안내
  • 진행 방식 설명
  • 역할 분담 (사회자, 기록자, 타임키퍼)

이렇게 시작하면 참석자 모두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집중하게 됩니다.


마이크


2 논의: 질문 중심으로 이끌기 (회의의 핵심)

회의가 산으로 가지 않도록 하려면, 사회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발언자들에게 육하원칙을 활용한 질문을 던져 논의의 초점을 유지해야 합니다.


'무엇'에 집중시키기:

"지금 이 이야기가 우리가 오늘 결정해야 할 B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나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개선하자는 말씀이신가요?"


'왜'를 되묻기:

"C안을 추천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B안보다 어떤 면에서 더 목표 달성에 유리한가요?"


'어떻게'를 요구하기:

"좋은 의견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할 수 있을지 방법을 제시해 주시겠어요?", "그 방안의 첫 번째 실행 단계는 무엇일까요?"


'누가'를 명확히 하기:

"그 부분은 누가 담당하면 좋을까요?", "○○님이 제안하신 내용을 진행하실 수 있으신가요?"


논의 중 주의사항:

  1. 한 사람이 독점하지 않도록 발언권 분배
  2. 주제에서 벗어나면 별도로 기록하고 나중에 논의
  3. 감정적 대립이 생기면 휴식 시간을 제안
  4. 침묵하는 사람에게도 의견을 요청


회의-마무리


3. 클로징: '누가, 무엇을, 언제까지' 기록하고 공유하기

회의의 성공은 '결정'이 아니라 '실행'에 달려있습니다. 회의를 마칠 때는 반드시 결론 및 실행 계획을 다시 한번 요약하고, 책임자를 명확히 지정해야 합니다.


회의 클로징 체크리스트

결정 사항 요약하기, "자, 최종적으로 예산안은 (What) C안으로 결정되었습니다. (Who) 김 대리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주간 보고서를 (When) 내일 오후 3시까지 작성해 주십시오. (How) 그리고 박 과장님은 C안에 따른 부서별 예산 배분 내역을 다음 주 월요일까지 (When) 확정해 주시면 됩니다."


회의록 필수 항목:

  • 회의 일시, 장소, 참석자
  • 논의 주제 및 배경
  • 주요 의견 및 논의 내용 (간략히)
  • 최종 결정 사항 (What)
  • 결정 이유 (Why)
  • 실행 담당자 (Who)
  • 마감 기한 (When)
  • 다음 회의 일정 (있는 경우)


회의록 공유 타이밍: 회의 종료 후 2시간 이내 공유가 이상적입니다. 늦어도 당일 내에는 보내야 기억이 생생할 때 확인할 수 있어요.


후속 조치 관리하기, 일주일 후 진행 상황 체크, 마감 기한 2일 전 리마인더 발송, 미완료 사항은 다음 회의 의제로 상정


질문


회의 유형별 육하원칙 적용 실전 예시

이론은 알겠는데 실제로는 어떻게 적용하는지 궁금하시죠? 상황별로 바로 쓸 수 있는 예시를 준비했어요.


브레인스토밍 회의

  • Why: 신제품 아이디어 최소 15개 수집
  • What: 20~30대 타겟 고객을 위한 제품 아이디어
  • Who: 기획팀 5명, 마케팅팀 2명
  • When: 화요일 오전 10시, 60분 (아이디어 발산 40분, 분류 20분)
  • Where: 브레인스토밍룸 (포스트잇, 화이트보드 준비)
  • How: 포스트잇에 각자 아이디어 적기 → 보드에 붙이기 → 유사 항목 그룹핑 → 투표로 우선순위 선정

문제 해결 회의

  • Why: 고객 불만율 20% 감소 방안 결정
  • What: 배송 지연, 불친절 응대, 제품 불량 3대 불만 원인별 해결책
  • Who: CS팀장, 물류팀장, 품질관리 담당자
  • When: 목요일 오후 2시, 45분
  • Where: 온라인 (줌)
  • How: 각 팀 현황 보고 (10분) → 원인 분석 (15분) → 해결책 논의 (15분) → 실행 계획 수립 (5분)

정기 업데이트 회의

  • Why: 주간 프로젝트 진행 상황 공유 및 이슈 해결
  • What: 각 팀 진행률, 지연 사항, 다음 주 계획
  • Who: 프로젝트 참여 전 팀 (10명)
  • When: 매주 월요일 오전 9시, 30분
  • Where: 하이브리드 (회의실 + 온라인)
  • How: 각 팀 3분 발표 → 이슈 공유 → 우선순위 이슈만 논의 → 나머지는 개별 해결


회의 기획 관련 흔한 오해와 진실

회의 기획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게 너무 딱딱하지 않을까?', '자유로운 토론을 막는 건 아닐까?' 싶어서 말이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 "자유로운 아이디어 발산을 막는다" 

→ 오히려 자유로운 발산의 시간을 따로 명확히 지정해 줄 수 있습니다. "처음 10분은 제한 없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주세요!"라고 하면 오히려 더 집중됩니다.

ⓑ "회의 준비는 번거롭고 시간 낭비다"

→ 준비에 15분을 쓰면, 회의 시간 1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준비 시간 = 회의 시간 절약 공식은 99% 확률로 맞습니다.

ⓒ "작은 회의에도 꼭 필요할까?"

→ 작은 회의일수록 대충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3분이라도 육하원칙을 적용하면 잡담이 줄고 생산성이 높아집니다.

ⓓ "격식을 차려야 해서 부담스럽다"

→ 육하원칙은 형식이 아니라 '생각의 틀'입니다. 가벼운 팀 미팅에서도 "오늘 뭐 결정할 거야?"라고 묻는 것만으로도 적용되는 거예요.

ⓔ "경직된 분위기가 될 것 같다"

→ 오히려 명확한 구조가 있을 때 사람들은 더 편하게 의견을 냅니다. "지금은 자유롭게 이야기할 시간"이라는 걸 알면 부담이 줄어요.


회의


5가지 회의가 실패하는 상황과 대처법

이런 신호가 보이면 빨간불이에요! 하지만 육하원칙으로 즉시 회복할 수 있습니다.


1. "그래서 결론이 뭐예요?"

→ What과 Why가 불명확한 상태. 즉시 회의 목표를 재확인하세요.

2. 같은 이야기가 반복된다. 

→ How가 없는 상태.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정해봅시다"라고 방향 전환하세요.

3. 일부만 떠들고 나머지는 조용하다. 

→ Who의 역할이 불명확. "○○님 의견은 어떠세요?"라고 참여를 유도하세요.

4. 시간이 계속 연장된다. 

→ When 관리 실패. "남은 5분 안에 결론을 내야 합니다"라고 강하게 안내하세요.

5. 회의 후 아무도 실행하지 않는다. 

→ 클로징의 실패. 회의록에 담당자와 마감 기한을 명확히 적고 리마인더를 보내세요.


바로 쓸 수 있는 '회의 기획 체크리스트'

다음 회의 전에 이 체크리스트를 출력해서 체크해보세요!

회의 전 (D-2~3일)

  • Why: 회의 목적을 한 문장으로 정의했나?
  • What: 구체적인 의제 3~5개를 정했나?
  • Who: 필수 참석자를 선별했나? (7명 이하)
  • When: 회의 일시와 각 의제별 시간을 배분했나?
  • Where: 장소/링크와 필요 장비를 확인했나?
  • How: 진행 방식과 사전 자료를 공유했나?
  • 회의 초대장을 발송했나? (목적, 의제, 준비사항 포함)

회의 당일 (시작 전)

  • 회의실/장비를 점검했는가?
  • 타임키퍼와 기록자를 지정했는가?
  • 사전 자료를 모두가 읽었는지 확인했는가?

회의 중

  • 오프닝에서 목적과 의제를 재확인했는가?
  • 시간 배분을 지키며 진행하고 있는가?
  • 논의가 벗어나면 주차장에 기록하고 있는가?
  • 모든 참석자가 발언 기회를 가졌는가?

회의 후 (2시간 이내)

  • 결정 사항을 문서화했는가?
  • 실행 담당자와 마감 기한을 명시했는가?
  • 회의록을 참석자 전원에게 공유했는가?
  • 후속 조치 일정을 캘린더에 등록했는가?


회의 효율을 10배 높이는 추가 꿀팁

육하원칙을 마스터했다면,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갈 차례예요!

1. 15분 스탠딩 미팅 활용하기

짧은 업데이트나 데일리 체크는 서서 하는 15분 회의로 충분합니다. 앉으면 길어지는 게 인간의 심리거든요. 서서 하면 자연스럽게 핵심만 빠르게 공유하게 됩니다.

2. '노 디바이스' 룰 적용

회의 중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치우면 집중도가 놀라울 정도로 높아집니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기록자 1명만 노트북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노트에 적는 것을 권장합니다.

3. 타이머를 보이는 곳에 두기

큰 타이머를 화면이나 벽에 띄워두면 시간 압박이 생겨 논의가 빨라집니다. 특히 온라인 회의에서는 화면 공유로 타이머를 띄워두는 것도 효과적이에요.

4. 회의 없는 날 지정하기

매주 수요일이나 금요일 오후는 '노 미팅 데이'로 정해보세요. 몰입해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보장되면 업무 효율이 크게 올라갑니다.

5. 회의 평가 시스템 도입

회의가 끝나면 간단한 설문으로 효율성을 평가해보세요. "이 회의가 필요했나요? (1~5점)", "목표를 달성했나요? (예/아니오)" 같은 질문으로 개선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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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회의에서 육하원칙 활용하기

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회의도 일상이 되었죠. 온라인에서는 몇 가지 특별한 고려사항이 있어요.


기술적 준비 (Where의 확장)

  • 회의 링크를 최소 24시간 전에 공유
  • 접속 문제에 대비한 백업 플랫폼 준비 (줌이 안 되면 구글 밋 등)
  • 화면 공유할 자료를 미리 열어두기
  • 인터넷 연결 상태 사전 점검

참여 유도 전략 (Who의 확장)

  • 카메라 온/오프 규칙을 미리 공지 (발표자는 온, 청취자는 선택 등)
  • 채팅창 활용: 즉각적인 질문이나 의견 수집
  • 손들기 기능으로 발언권 요청
  • 소회의실(Breakout Room) 활용한 소그룹 논의

집중도 유지 방법 (How의 확장)

  • 10분마다 참여자 이름을 부르며 의견 묻기
  • 화면 공유는 필요한 순간만 (계속 공유하면 지루함)
  • 반응 이모지 활용으로 실시간 피드백 받기


회의를 회의답게 만드는 사회자의 기술

아무리 좋은 기획도 진행자의 역량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사회자가 꼭 알아야 할 기술들을 정리했어요.

너무 열린 회의의 문제: 아이디어는 많이 나오지만 결론이 안 남 해결책: 시간을 명확히 분리하세요. "앞 20분은 자유 토론, 뒤 10분은 결정의 시간"

너무 닫힌 회의의 문제: 빠르게 결론은 나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놓침 해결책: "혹시 고려하지 못한 관점이 있을까요?"라고 한 번 더 물어보세요.


의견 대립이 생겼을 때:

  1. 일단 두 의견을 모두 정리해서 화이트보드에 적습니다
  2. "두 분 의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를 찾습니다
  3. "우리의 궁극적 목표(Why)는 무엇이었죠?"로 초점을 되돌립니다
  4. 데이터나 기준으로 객관적 판단을 유도합니다

감정이 격해졌을 때: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잠시 5분 휴식 후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쿨다운 타임을 주세요.


침묵하는 사람 참여시키기 질문 방법

  • "○○님은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직접 호명)
  • "실무자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역할로 호명)
  • "아직 듣지 못한 의견이 있을 것 같은데요" (간접 유도)

주의할 점: 절대 "왜 조용하세요?"라고 압박하지 마세요.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거나 성격상 말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회의는 시간을 '쓰는' 행위가 아니라, 일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행위여야 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육하원칙(5W1H) 회의 기획 및 진행 방법을 활용하면, 회의가 더 이상 지루하고 맥 빠지는 시간이 아니라, 단단하고 명확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생산적인 시간이 될 거예요.

완벽한 회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매번 조금씩 개선하려는 노력이 쌓이면, 팀 전체의 문화가 바뀝니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어요.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해?"라는 반응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2~3번만 제대로 된 회의를 경험하면, 모두가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거예요.

시간은 우리의 가장 소중한 자산입니다. 회의에 쓰는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오늘 배운 육하원칙으로 모든 회의를 가치 있게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