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친구가 필요 없는 5가지 이유

나이가 들면 친구와 멀어지는 데 친구가 필요 없는 5가지 이유에 관한 글입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친구가 필요 없는 이유를 참고로 한 여러 가지 친구가 필요 없는 이유와 좋은 친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나이가 들면 친구가 필요 없는 5가지 이유



정약용 선생의 친구가 필요 없는 이유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년간 고독한 유배 생활을 하며 깨달은 친구보다 가족이 소중하다는 이야기를 참고하였습니다.

그런데 정확하게는 말하면 이렇습니다. "나이가 들면 친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필요 없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아래처럼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나의 시간이 소중하다.

나이 들면 젊을 때보다 자신의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해야 할 일은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시간은 부족합니다. 가족과도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싶어 노력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친구와 경제적인 격차도 생기고, 그중에는 어려움을 겪는 친구도 있습니다. 가족을 위해 서로 바쁘다 보면 친했던 친구와도 연락을 자주하지 않게 되고, 자주 연락하지 않으니 만나도 예전처럼 즐겁지 않습니다. 

어릴 때 친구를 만나도 마음이 불편하고 어색해서 지루할 때도 생깁니다. 그러다 보면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의미 없고 아깝다는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마음이 생기면 친구와 연락하고 만나는 일이 점점 줄어들다가 결국 끊어지게 됩니다.


어른


친구가 없어도 문제가 없다.

친구가 없어진다고 걱정하거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지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없어도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친구보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혼자서도 많은 것을 할 수 있어서 괴롭게 함께하느니 외롭더라도 자기답게 즐겁게 살려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 삶이 달라지듯 환경도 많이 바뀌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리고 친구는 친구일 뿐, 멀어지게 된 것을 누구를 탓하거나 아쉬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나이가 들면 각자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면 그뿐입니다.

우리가 친구가 없어지는 것을 걱정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예전 농경 사회에서는 많은 친구와 많은 지인이 풍족한 생활에 유리했습니다. 그때 만약 친구가 적어지고 지인이 멀어진다면 생존에 불리한 위기 상황이므로 걱정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소수의 사람과 깊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유리해진 사회입니다. 오히려 많은 인간관계는 한정적인 시간과 경제력을 낭비하여 행복과는 멀어질 뿐입니다.


친구는 가족이 아니다.

친구와의 만남이 예전같이 즐겁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가족처럼 좋은 일에 같이 기뻐하고 슬픈 일에 함께 괴로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겉으로는 잘해주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약점을 잡고 비난하거나 질투하는 일이 많습니다. 친구를 만나면 매번 자식 자랑하거나 돈 자랑 합니다. 그리고 수백 번 들었던 예전에 성공했던 이야기나 남의 뒷담화를 듣는데,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나면 기분도 나빠지고 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주변에는 배려하고 존중하는 친구보다 욕심 많고 질투 많으며 잘난 척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어르신들이 노인정에 가지 않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이를 먹으면 다시 아이가 된다지만, 아이처럼 자기 자랑하고 그런 상대를 시비하여 싸우는 일이 많아집니다. 같은 동네 사람들을 만나도 즐거울 일이 없으니, 노인정도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차라리 친구를 만나니, 혼자 즐길 수 있는 것을 찾고 가족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진정한 친구라고 해도 가족처럼 진심으로 축하하고 위로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족 같은 친구라지만 결코 친구는 가족이 아니라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게 됩니다.


나이 들어도 필요한 친구 유형

나이가 들어도 친구는 필요합니다. 가끔 친구와 술 한잔하면서 추억을 나누고 즐거움을 나누는 것은 정신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필요합니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친구는 연락하고 자주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만나면 마음이 편해지고 즐거운 친구들과만 친하게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친구는 한두 명만 있어도 충분하며, 자신과 잘 맞는 친구와만 친해지면 됩니다.

듣기 싫은 말을 하거나 만나면 마음이 불편해지는 친구는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려 없이 쉽고 충고하는 말을 하고, 원하지도 않았는데 잘낙 척 조언하며, 사람을 물건처럼 평가하고 판단하는 친구는 멀리해도 됩니다. 이런 친구는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기 때문에 안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와 가치관

나이 들며 친구와 멀어지는 또 다른 이유는 가치관 차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뚜렷한 가치관 차이가 없지만, 나이가 들면 성취한 경험이나 살아온 과정이 달라지므로 뚜렷한 가치관 차이가 생깁니다.

친구와의 대화에서 자신과는 다른 생각을 발견하게 되면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친구가 자기는 옳고 다른 사람은 틀렸다고 주장하면, 다툼이 되고 서로 싫어하고 멀어지는 원인이 됩니다. 서로의 가치관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주장을 강요하며, 서로를 비난하고 깎아내리기도 하는데, 이런 마음 상하는 만남을 계속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좋은 친구라는 것이 나이가 들면 알게 된 기간보다는 가치관이 잘 맞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가치관이 비슷하여 대화가 잘 통하고 서로의 생각에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서로에게 무척 중요합니다. 결국은 변화된 현재 환경에 맞는 사람이 가치관도 비슷해서 더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인간적인 성숙도

사람마다 환경이 다르지만, 대부분은 나이가 들면서 성숙해집니다. 그러나 여전히 학생 때 처럼 변하지 않는 친구, 성숙하지 않은 친구도 있습니다. 이런 친구는 다른 친구의 성공과 성취를 축하하고 인정하지 못하고 약점을 찾거나 험담합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성장과 성취를 인정하지 못하는 친구를 보면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마치 자기가 불행하다고 남도 불행하게 만들려는 것 같고, 친구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이런 사람과는 관계를 끊는 것도 괜찮습니다. 


서로의 단점

오랜 친구들은 서로의 단점들을 잘 알게 됩니다. 추억이 많다는 것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함께 겪었다는 의미입니다. 그 과정에서 상대의 나쁜 단점도 보게 되며, 인간적으로 싫어지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리고 가치관이 변하듯 가정 환경과 사회적 환경 등 여러 가지가 변해서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것이 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릴 때는 생각이 달라도 즐겁게 노는 것이 목적이었으므로 다른 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서로의 단점을 참아낼 에너지도 부족하고, 시간도 없으며, 참아서 얻을 즐거움도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점점 만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됩니다.

친구가 변했다고 생각되거나, 내가 변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우리는 서로 자기다워진 것이며, 성숙해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친구란

좋은 친구란 서로 신뢰할 수 있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어려운 시기에 서로를 지지해 주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필요한 덕목이 있는데, 상대에 대한 신뢰와 존중, 이해심, 소통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니체가 말하기를 좋은 친구뿐 아니라 좋은 배우자의 덕목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친구가 없어도 괜찮다는 이유를 찾거나 손절해도 된다는 근거를 찾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친구를 유지하는데 많은 에너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의리를 지키는데 시간과 돈,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요즘은 더 적은 에너지와 노력으로도 친구만큼 즐거운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보다 가족이 더 소중하다는 사실도 중요합니다.


로마황제


로마 황제 마르쿠스의 조언

"친구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비난할 때마저도 그의 비난을 무시해서는 안 되고, 그와 과거의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스승들을 언제나 칭송하고 자녀들을 진심으로 사랑해야 한다."


"사람과의 관계에 요구되는 의무를 소홀히 하는 것에 여유 시간이 없다고 하거나 급한 볼일이 있어서라 변명하는 것은 좋지 않다."


"남의 말에서 잘못을 캐어내 비난하는 일을 자제해야만 한다. 그들이 잘못된 표현 방식을 사용한다면 모욕적인 방식으로 질책하지 말고 마땅히 사용했어야 할 바른 표현을 소개해야 한다. 단어 자체가 아니라 적절한 암시의 방식이어야 한다."


나르시시스트처럼 상대를 무시하고 부정하며 깎아내리는 친구가 있습니다. 친구를 만나면 괜찮을 때도 있지만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이라도 하면 시비를 걸어서 아주 피곤했습니다. 그래서 손절하겠다는 마음으로 먼저 전화하지 않고 전화를 받아도 형식적인 대답만 했습니다. 

그러다 마르쿠스의 조언을 읽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이제는 친구를 이해해서 불편해하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굳이 만나려 하지는 않지만 피하지도 않으며 가능하면 따뜻하게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태도 변화는 자신에게 더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요약하자면, 친구가 없어져도 괜찮다. 멀어져도 괜찮다. 그래도 된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 위기라고 느끼는 것도 정상인데 위기는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이상은 나이가 들면 친구가 필요 없는 5가지 이유에 관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