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치지 않는 부모에게 자란 자녀 특징

양육 과정에 소리 지르지 않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아주 건강하다고 합니다. 마야의 양육법과 한국의 낮은 목소리 양육법, 이누이트족의 양육법, 소리치지 않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 특징, 기타 의견을 모아 보았습니다.


소리치지 않는 부모에게 자란 자녀 특징


우리는 수십만 년간 대가족 형태를 유지하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할아버지와 사촌들이 함께 자라며 다양한 나이의 사람들과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엄마와 아빠 둘이 혹은 혼자서 아이를 돌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좋게 말하면 개성이 강하고, 나쁘게 말하면 사회성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가. 마야의 아이들은 부모를 자발적으로 돕는다.
  • 나. 한국의 낮고 무서운 목소리 훈육법
  • 다. 수렵채집인 이누이트족의 교육법
  • 라. 소리치지 않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 특징
  • 마. 소리치지 않는 것에 대한 다른 의견


소리치지 않는 좋은 양육 방법들


소리지르는-엄마


가. 마야의 아이들은 부모를 자발적으로 돕는다.

아이들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며 자연 속에서 혹은 가족과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배웁니다. 부모들이 시키지 않아도 도움이 필요한 것을 알아채서 돕도록 가르칩니다. 그래서 부모의 빨래와 설거지, 식사 준비를 돕고 정원을 손질합니다. 

이 양육 방식으로 아이들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도울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랍니다. 이 양육 방식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도우려는 아이의 욕구를 존중한다. 

연구에 따르면, 생후 20개월인 아이도 부모를 도우려고 한답니다. 아이를 키워본 부모라면 아이가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주워 주고 음식을 할 때도, 물건을 나를 때도 도우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오히려 방해되니 장난감 가지고 놀거나 영상을 보라고 하며 도움을 거절합니다.

우리가 아이에게 하면 주변에 관심을 가지지 말고 도우려고도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집안일은 자기들과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마야인은 아이가 집안일을 돕도록 지켜봅니다. 집안은 엉망이 되어도 아이가 배울 수 있게 기회를 줍니다. 그렇다고 집안일을 먼저 시키지는 않습니다. 아이는 자연스럽게 가족과 공동체에 도움이 되려고 하는데, 그렇게 돕도록 옆에서 지켜봐 주면, 아이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뭔가를 했다는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2. 칭찬이 아닌 인정한다.

아이의 도움에 잘했다고 칭찬하지 않습니다. 대신 아이가 하는 창의적인 방식을 인정해 줍니다. 아이가 엉뚱한 방식으로 도구를 사용하면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라고 무시하거나 제대로 하는 방식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하는 것을 지켜보고 그 방식도 괜찮다고 인정해 줍니다. 그래서 아이가 자라며 다른 사람의 이상한 의견도 무시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사람이 됩니다.


나. 한국의 낮고 무서운 목소리 훈육법

아이에게 소리치고 화내지 않고 키우면 좋은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하지만 소리치고 화를 안 낸다는 건 언성을 높이지 않는다는 것일 뿐. 아이의 훈육과 관심을 안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를 훈계하는 과정에서 화를 누르고 잠시 기다리며 응시하다 보면 아이가 반응이 올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낮은 목소리로 차분히 분위기 깔고 얘기하면 효과가 더 상승합니다.

이렇게 부모가 자기감정을 통제하고 아이를 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아이의 정서에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다. 수렵채집인 이누이트족의 교육법

이누이트족은 차분한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그들은 아이에게 크게 소리 지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들이 지키는 양육 원칙은 "아이한테 절대 소리치지 않는다"입니다. 아이가 성인으로 자랄 동안 어떤 경우에도 소리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어떻게 해도 허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규율을 지키되 소리를 질러서 윽박지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누이트 아이들도 떼를 쓰는데 그때는 이렇게 대응합니다.


  1. 떼를 쓰면 아무 말 하지 않는다.

아이가 떼를 쓰면 그들도 화가 납니다. 그럴 때는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켜본다고 합니다. 부모가 침착함을 유지하면 아이도 점점 침착하게 행동하는 아이로 자랍니다.

떼를 쓰면 자리에서 벗어난다.

떼를 쓰는 아이가 있는 공간에서 잠시라도 벗어납니다. 화를 참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자신이 먼저 화를 다스려야 아이를 제대로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아이들은 원래 그렇다.

아이들은 자신의 욕구를 제대로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이누이트족은 이런 사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아이가 배우지 않은 영어를 읽지 못한다고 화내는 부모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감정 조절을 잘하지 못하는 아이에게도 화낼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불만이 있을 때 어떻게 하는지, 자신의 욕구는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를 가르쳐야 하는 것이 부모의 의무입니다. 


소리치지-않는-부모-밑에서-자란-아이-특징


라. 소리치지 않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 특징

  1.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고 다루는 능력이 좋습니다.
  2. 누구의 지시 없이도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발성과 독립성이 강합니다.
  3.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감이 강합니다.
  4.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에 익숙해서 문제 해결 능력이 발달했습니다.
  5. 칭찬받지 않아도 자기 가치를 스스로 인정해서 자존감이 강합니다.


자율적인 아이와 단단한 부모를 위한 천년의 육아법, 마이클렌 다우클레프의 "아, 육아란 원래 이런 거구나!"를 참고하였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는데도 아이가 서툴다고 화를 냈던 자신이 무척 부끄럽게 생각되었습니다.


마. 소리치지 않는 것에 대한 다른 의견들

소리치지 않는 양육 방법에 관한 다른 의견들입니다. 정확하게는 다른 양육 방법이 아니라 제대로 소리치지 않고 양육하라는 말 같습니다. 소리치지 않는 것과 가만히 내버려두는 것은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의미인데 잘못 이해해서 그냥 내버려두는 부모가 간혹 있습니다.


1. 부드럽게 훈육 잘하시는 어머님 본 적 있습니다. 애가 떼쓰고 울면 너한테 관심은 가지고 있지만 울고 있을 땐 들어주지 않을 거야 하고 기다려주니까 애가 알아서 울음 그치고 다가오더군요.

그리고 차분하게 대화하는 것을 보면서 경이로움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은 감정통제가 쉽지 않지만, 차분히 설명해 주면 이해하고 따르는 능력도 엄청 뛰어납니다. 

나도 오은영 박사님 보면서 터득한 태도를 아이들 대할 때 써먹으면서 부모가 키우는 내내 통제 못 한 걸 내가 한두 마디로 10초 안에 통제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안 하니 훈육이 어렵다고 하는 거지요. 사실 알고 보면 아이들은 진짜 단순합니다. 

기다려주고 들어주고, 알아주고 이해해 주면서 가르치면 아이들은 흡수가 굉장히 빠릅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기다리지도, 들으려 하지도 않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가져야 하는 삶의 태도이자 지혜인 듯합니다.


2. 우리 애한테 화내지 말아야지 하면서 애가 우는데, 가만히 내버려두는 것은 무시하는 것입니다. 

화를 전혀 안내는 부모 애들은 더 버릇이 없더라고요. 화 많이 내는 부모의 애들은 오히려 컨트롤이 더 안 되거나 자존감이 낮고요. 

화를 안 낸다는 것이 훈계를 안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제발 우리 애한테 화내지 말아야지 하면서 애 마음껏 하게 두지 마세요. 감정적이지 않게 훈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상은 소리치지 않는 부모에게 자란 자녀의 특징과 화내지 않고 아이를 양육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이의 양육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나 자신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부모이면서 아이의 감정까지 통제하는 것이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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